결혼준비과정 체크리스트부터 만들어 보자

남자와 여자가 만나 사랑하고 서로에 대한 평생의 신뢰가 쌓이면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결혼준비과정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므로 일단 체크리스트부터 만들어서 차근차근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서로 사랑하는 남자와 여자가 평생을 함께 하기로 맹세하고 결혼식을 준비하게 되면 처음에는 막막하기만 합니다. 예전에는 흘려들었던 남들의 결혼준비과정이 이제는 직접 주인공이 되어 그 모든 과정들을 진두지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 이 글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전초전

상대방을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적어도 결혼에 대한 책 한 권 정도는 읽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10년 전쯤 제가 친구에게 선물해 주었던 법륜 스님의 "스님의 주례사"라는 책이나 게리 채프먼의 "5가지 사랑의 언어", 존 파이퍼의 "결혼을 앞둔 당신에게" 등의 책을 읽으면서 결혼식이 아닌 결혼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고 결혼 후 어떻게 살아야 할 하는지 배우며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상견례

 

결혼의 당사자는 신랑과 신부이지만 조금 확대하여 들여다보면 결혼은 가족과 가족의 결합입니다. 그래서 결혼을 약속한 후에는 상견례를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상대방의 부모님 댁에 방문하여 인사드리고 이후 양가 부모님과 함께 인사하는 자리를 마련합니다.

 

이 과정에 보통 결혼식 날짜와 장소에 대해서 의견이 오가고 조율됩니다.

 

 

결혼식 예산 짜보기

 

상견례까지 마쳤다면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결혼식 예산을 계획해 보아야 합니다. 신혼집을 제외하고 웨딩홀 예약, 스드메 비용, 신혼여행지 선태과 비용, 예물, 청첩장, 예단 및 혼수 등 생각보다 결혼을 하기 위한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미리 예산을 세워놓지 않으면 나중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결혼식 이후의 결혼 생활이 중요하지만 애석하게도 여전히 화려한 결혼식을 꿈꾸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남들 다하는 건 모두 해버려야 직성이 풀리는 것이 한국 사람입니다. 그러나 자신들의 상황과 여건에 맞는 예산을 짜는 것이 행복한 결혼생활의 첫 걸음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웨딩홀 예약

 

결혼준비과정의 첫 관문은 웨딩홀 예약입니다. 웨딩홀 즉 결혼식장을 알아볼 때에는 결혼식 하객수와 식대를 고려해야 합니다. 교통편을 고려하여 후보지 2~3곳을 우선 선정한 후 예식장을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스드메 결정

 

결혼식의 주인공은 신랑과 신부이지만 엄밀하게 말하자면 결혼식의 주인공은 신부입니다. 그러므로 신부의 취향과 스타일에 맞는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업체를 선정해야 합니다. 스드메 업체를 결정할 때에는 제휴 업체가 많은 곳을 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혼여행지 결정 및 예약

 

신혼여행을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예산의 규모가 달라진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하와이, 보라카이, 사이판 등 해외 유명 여행지로 가거나 여전히 인기있는 신혼여행지인 제주도로 가거나 아예 전국일주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랑과 신부가 함께 가보고 싶은 여행지를 잘 선택하여 숙박업소와 일정 등을 짜다보면 상당한 재미가 있습니다.

 

만약 신혼여행을 해외로 가기로 결정했다면 당연하게도 여권이나 비자 체크를 하여야 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여행사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한복 및 예물

 

폐백을 진행한다면 한복도 필요하겠지만 폐백을 생략한다면 신랑은 턱시도, 신부는 드레스만 있으면 됩니다. 그러나 양가 어머님은 결혼식장에서 한복을 입기 때문에 한복 준비는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의 예물은 서로 상의하여 생략하거나 간략하게 준비하는 것이 요즘 추세입니다.

 

청첩장 제작 및 발송

 

결혼준비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청첩장 제작 및 발송입니다. 웨딩홀 예약 시에 이미 예상 하객수가 결정되므로 이에 따라 청첩장을 준비하면 되는데 요즘에는 종이 청첩장과 모바일 청첩장 모두 제작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이때 주의할 것은 예상 하객수에 딱 맞춰서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50~100명 정도는 여유를 두고 인쇄하는 것이 좋습니다.

 

청첩장을 발송했으면 그걸로 끝이 아니고 따로 연락해두는 것이 예의이며 어설픈 인간관계라고 생각되는 사람에게는 차라리 청첩장을 보내지 않는 것이 서로에게 낫습니다.

 

주례 및 사회 부탁

 

결혼식의 주인공은 신랑과 신부가 맞지만 때로는 결혼식 사회와 주례를 누가 보느냐에 따라 그 결혼식의 분위기를 결정 짓습니다. 결혼식 사회의 경우 신랑이나 신부의 지인이 하는 경우가 보통이며 주례의 경우 예전에는 교장 선생님이 많이 했지만 요즘에는 부모님이 하시는 경우도 있고 대학교 교수님 또는 교회 목사님, 회사 사장님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습니다.

 

주례와 사회를 누가 할지 결정됐다면 결혼식 축가도 부탁해 놓으면 좋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분들과 미리 식사 대접과 함게 감사의 인사를 해두시길 바랍니다.

 

결혼식을 기다리며

 

결혼식 전에 스튜디오나 야외에서 웨딩 촬영을 하게 되는데 그 전부터 몸매 관리 및 건강 관리에 들어가야 합니다. 몸매가 좋아야 턱시도나 드레스를 입을 때 보기 좋은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평생 다이어트를 해본 적이 없더라도 이때만큼은 꼭 식단관리와 운동을 통해서 다이어트에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웃는 연습을 합니다. 평소에는 잘 웃던 사람도 카메라 앞에만 있으면 미소가 어색해집니다. 그러므로 신랑이든 신부든 웃는 연습을 해두는 게 좋습니다. 이러한 연습은 또한 사람을 빛나게 해준다는 사실 꼭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마무리

 

결혼준비과정은 보통 6개월~1년이 걸립니다. 이 과정에서 결혼비용이 처음 예상과는 다르게 크게 늘어날 수도 있는데 보통 예식장과 관련되서는 2500만원, 신혼여행에 500만원, 예물과 답례품 등에 1800만원, 혼수에 1600만원, 예단에 1800만원 정도의 금액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 거쳐야 하는 결혼식이라는 관문에 꽤 많은 경제적 부담이 들어가는 것이 현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웃을 수 있는 결혼식을 준비하기 위해서 고생하는 모든 예비 신혼 부부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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